• '자만추'가 어려워지며 외로운 2030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만남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앱만추', '인만추'라 불리는 만남 형태가 대표적입니다. 
• 혼인률이 대폭 감소하며, 지자체·종교단체에서도 젊은 미혼남녀들의 이성만남을 주선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서 '나는 절로'를 주최했는데요.
• 틴더 등 데이팅앱을 통해 가볍게 만나는 '앱만추'에 대해 피로감이 쌓이고 있는습니다. 이 때문에 '나는 절로' 등 종교기관에서의 소개팅, '블라인드 소개팅' 등 진지한 '인만추'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 심사역들의 대화 엿듣기   

🦍: 데이팅 서비스는 결국 매칭의 불안감을 줄여주는게 중요한 것 같다. 장기적인 인연을 만나려면 다양한 조건들이 맞아야 하는데, 단순 학벌/직업/연봉 보다 더욱 고차원적인 필터가 필요할 것 같다. 종교가 아주 적합한 필터라고 생각하는데, 종교는 사람의 성품과 가치관까지 어느정도 정의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절로' 의 경우 참가자들이 더욱 마음 놓고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종교 외에 또 다른 요소를 생각해보면, 소비 패턴이 떠오른다. 소비 습관은 한 사람을 패턴화하고 정의하는데에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월급의 절반을 옷에 지출하는 사람은 옷을 좋아하는 사람인거고, 일주일에 5번 음주를 하는 사람은 음주를 즐기는 사람인거다. 금융 데이터를 쥔 플랫폼이 데이팅 앱을 만들면,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 채용 시장과 데이팅 시장은 비슷한 점이 많고 그 중에서도 헤드헌팅사와 결정사가 비슷한 모델이라 본다. 갑자기 정보를 내놓으라는 것 보다 천천히 신뢰를 쌓은 후, 양 side의 핵심적인 정보를 받아내는게 필요하다. 상상력을 발휘하고 싶은 모델은 결정사 2.0 모델이다. 유저 획득(마케팅), 데이터를 받아내는 법, 매칭하는 방식을 1.0 대비 훨씬 효율적으로 하는 모델은 없을까? 재밌게 보는 결혼정보회사 인플루언서가 있는데, 인스타그램에 연애 조언 관련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로드 하면서 여성들에게 '믿을만한 언니'라는 신뢰를 쌓는 점이 재밌었다.

• 국내 학령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대학들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다문화 학생, 외국인 유학생도 점점 늘고 있는데요.
• 학령인구뿐 아니라 생산가능인구가 줄며 인력난을 겪는 업종도 많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를 많이 유입시키는 것이 인력 공백을 해결할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이에 따라 국내 거주 외국인이 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 기관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 심사역들의 대화 엿듣기   

🦍: 많은 이들이 외국인 시장에선 외국인 특화 서비스가 나올 기회가 없다고 이야기 한다. 비자 발급 등 특정 버티컬이 엔트리포인트가 돼도 외국인이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기존 라이프스타일 서비스에 적응해버리기 때문이다.  외국인도 알바는 알바천국에서 구하고, 쇼핑은 쿠팡으로 한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한국어를 엔트리포인트로 삼아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다문화 인구를 대상으로 한 구직 및 여행 플랫폼 등으로 뻗어나가면 어떨까? 일부 지역에선 외국인 노동자들이 함께 한국어를 배우며 서로 이직 정보를 주고 받고 실제 이직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꽤 많다. 

🐣: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기엔 시장이 너무 작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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